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 피의자, 300만원대 리니지 아이템 거래 정황 포착

입력 2017-10-30 07:07   수정 2017-10-30 07:18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 윤모(68)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허모(41)씨가 29일 구속됐다.

허씨는 지난 25일 경기 양평에 위치한 윤씨의 자택 앞에서 윤씨를 흉기를 찍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틀만에 경찰에 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허씨는 대부분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 혐의는 시인했지만 자세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에 대해서는 확실히 진술하지 않았다.

경찰은 허씨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리니지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려던 정황을 포착하고 이번 범행이 게임과 관련 있는지 수사 중이다.

지난해 9월 리니지 게임 아이템 거래가 이뤄지는 A 사이트에는 허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쌍 태풍 7'이라는 아이템을 산다고 올린 글이 남아 있다. 글에는 허씨가 사용하는 휴대전화 번호와 동일한 번호가 남겨져 있고 허씨의 직장·자택 소재지에서 거래가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해당 아이템의 거래 가격은 3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허씨는 "개인적으로 8000여만원의 빚이 있어 매달 200~300만원의 이자를 갚고 있다"라고 진술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허씨의 게임 아이디와 접속기록 등을 조사하기 위해 통신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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